싸움이 끝났습니다. 싸움이 끝나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가지각색입니다. 사람들은 그들을 ‘투사’라고 부르고, 혹은 ‘영웅’이라고 말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폭도'라고 부르며 수천만원의 연봉을 받고도 배부른 싸움을 하고 있는 '이기주의자'라고도합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영웅도 투사도 폭도도 이기주의자도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그들은 물질이 만능화되고, 자본이 사람보다 높은 위치에 서있는, 민주주의의 희망조차 한가닥 남아있지 않은 세상에서 살고자 했던 ‘노동자’였다고 칭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노동자로서 싸웠고, 싸움이 끝난 이후에도 노동자로 남았습니다. 앞으로 자기 몸뚱이 하나밖에 없는 '노동'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노동자’입니다.

77일의 싸움이 끝나고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77일의 옥쇄 파업을 지나 이제는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입니다. 공장 점거 이후 극적인 타결을 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단일 노동사건으로 최대의 구속자가 배출되었다는 사실. 상상하기 힘든 손해배상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도 남았습니다.
공장을 점거했던 노동자들은 구속을 당하고,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견디며 ‘다시 일 할 수 있을까’란 희망을 안은채 오늘도 버티고 있습니다. 공장안에서 보냈던 77일의 날들이 그들에게 어떠한 상채기를 내었는지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도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 속에 남겨졌습니다. 작은 소리에 조차 화들짝 놀래고,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버린 아버지와 아버지의 파업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며 눈물을 훔쳐내야 했던 아이, 공장 밖에서 또 다른 싸움을 했던 엄마. 이렇게 쌍용 노동자 가족들은 지금도 아픕니다. 약속 했던 것조차 강압적인 수사와 회유 협박으로 무너뜨리려는 사측과 경찰은 파업이후 또 다른 폭력으로 그들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공장을 점거한 동료들을 몰아세웠던 비해고자들은 지금 공장으로 돌아갔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엄청난 노동강도와 소리죽이며 살라는 유무형의 강요입니다. 회사를 같이 살리겠다고 이야기한 사측은 공장이 정상화 되자마자 엄청난 물량으로 그들을 몰아세웠고, 쉴 수 있던 작은 의자도 빼앗고, 불평 불만조차 입밖으로 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감시하고, 몰아세우고.. 비해고자들이 다시 돌아온 공장은 그들이 지금껏 쌓아왔던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너져버린 곳이었습니다.

싸움이 끝난뒤 사측이 준비한 것은 민주노조 파괴와 공장점거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구속하는 또 다른 폭력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정부와 경찰도 사측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을 짓밟고 있습니다. 강압적인 수사에 못 이긴 노동자의 ‘자살시도’. 사상 최대의 구속자. 보수언론은 민주노총 탈퇴 임시총회를 쌍수들고 반기고, 정부는 폭력적인 노동운동이 문제였다며 그들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독재시절에나 했던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통해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 라며 삐까뻔쩍한 광고를 해대며 그 뒤로는 노동자의 숨통을 치고,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바로 사측과 이 나라 정부입니다.
사측의 노조파괴 전략과 노동자 죽이기 정책. 정작 싸움이 끝나고 나니 공장을 점거했던 노동자도, 정상조업을 하자던 노동자도 쌍용 자동차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측의 탐욕과 노동자들을 죽이기 위한 죽음의 시나리오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노동자를 죽이겠다 덤볐던 사측의 싸움은 자신들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노동자들은 지금부터가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자신들이 있던 자리로. 그리고 77일동안 싸우며 얻어냈던 약속들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장 점거 이후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닌 이제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공장점거 당시 연대단위들을 위해 공장안에서 손을 흔들며 함성을 외치던 노동자들의 손을 이제 다시 잡아야 합니다. 지금부터의 싸움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게, 아프지 않게 다시 싸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싸움이 끝났지만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77일의 싸움이 끝나고 또 다른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77일의 옥쇄 파업을 지나 이제는 다시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싸움입니다. 공장 점거 이후 극적인 타결을 하였지만 돌아온 것은 단일 노동사건으로 최대의 구속자가 배출되었다는 사실. 상상하기 힘든 손해배상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도 남았습니다.
공장을 점거했던 노동자들은 구속을 당하고, 경찰의 강압적인 수사를 견디며 ‘다시 일 할 수 있을까’란 희망을 안은채 오늘도 버티고 있습니다. 공장안에서 보냈던 77일의 날들이 그들에게 어떠한 상채기를 내었는지 심각한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들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도 사회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 속에 남겨졌습니다. 작은 소리에 조차 화들짝 놀래고, 두 다리 뻗고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버린 아버지와 아버지의 파업으로 인해 따돌림을 당하며 눈물을 훔쳐내야 했던 아이, 공장 밖에서 또 다른 싸움을 했던 엄마. 이렇게 쌍용 노동자 가족들은 지금도 아픕니다. 약속 했던 것조차 강압적인 수사와 회유 협박으로 무너뜨리려는 사측과 경찰은 파업이후 또 다른 폭력으로 그들을 몰아세우고 있습니다.
공장을 점거한 동료들을 몰아세웠던 비해고자들은 지금 공장으로 돌아갔지만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엄청난 노동강도와 소리죽이며 살라는 유무형의 강요입니다. 회사를 같이 살리겠다고 이야기한 사측은 공장이 정상화 되자마자 엄청난 물량으로 그들을 몰아세웠고, 쉴 수 있던 작은 의자도 빼앗고, 불평 불만조차 입밖으로 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감시하고, 몰아세우고.. 비해고자들이 다시 돌아온 공장은 그들이 지금껏 쌓아왔던 최소한의 권리조차 무너져버린 곳이었습니다.
싸움이 끝난뒤 사측이 준비한 것은 민주노조 파괴와 공장점거 노동자들을 매도하고, 구속하는 또 다른 폭력이었습니다. 그와 더불어 정부와 경찰도 사측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을 짓밟고 있습니다. 강압적인 수사에 못 이긴 노동자의 ‘자살시도’. 사상 최대의 구속자. 보수언론은 민주노총 탈퇴 임시총회를 쌍수들고 반기고, 정부는 폭력적인 노동운동이 문제였다며 그들을 매도하고 있습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과 연대했던 사람들에게는 독재시절에나 했던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을 통해 목을 조이고 있습니다. ‘더 이상 흔들릴 자격이 없습니다’ 라며 삐까뻔쩍한 광고를 해대며 그 뒤로는 노동자의 숨통을 치고, 죽음으로 내모는 것이 바로 사측과 이 나라 정부입니다.
사측의 노조파괴 전략과 노동자 죽이기 정책. 정작 싸움이 끝나고 나니 공장을 점거했던 노동자도, 정상조업을 하자던 노동자도 쌍용 자동차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사측의 탐욕과 노동자들을 죽이기 위한 죽음의 시나리오만이 남아있을 뿐입니다. 노동자를 죽이겠다 덤볐던 사측의 싸움은 자신들의 승리로 끝났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노동자들은 지금부터가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자신들이 있던 자리로. 그리고 77일동안 싸우며 얻어냈던 약속들을 지키기 위한 또 다른 싸움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공장 점거 이후 모든 게 끝난 것이 아닌 이제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공장점거 당시 연대단위들을 위해 공장안에서 손을 흔들며 함성을 외치던 노동자들의 손을 이제 다시 잡아야 합니다. 지금부터의 싸움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잃지 않게, 아프지 않게 다시 싸움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싸움이 끝났지만 또 다른 싸움의 시작입니다.
* <웹진 다산인권> 346호에 실린 글입니다. <웹진 다산인권>은 <다산인권센터>가 발행합니다.
* 글 : 랄랄라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 사진 : 첫번째 사진 <노동과 세계>, 두 번째 사진 허기저님 제공
* 글 : 랄랄라 (다산인권센터 자원활동가)
* 사진 : 첫번째 사진 <노동과 세계>, 두 번째 사진 허기저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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