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를 실현하는 데에도 정보로 무장한 풀뿌리 시민의 존재는 중요하다. 제대로만 한다면 우리는 모두 새로운 변화에서 이득을 얻게 될 것이다. 이제 이 대화에 참여하자. 우리 모두를 위해
<우리가 미디어다!>의 저자 댄 길모어가 한 말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설명하면서 미래의 저널리즘의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그 변화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하는 댄 길모어는 최근 블로그 등 풀뿌리 저널리스트에 대한 소개와 분석을 책에 싣고 있다.
그동안 권력과 기업에 의한 ‘정보의 독점’으로 시민들은 생산된 정보와 뉴스의 소비자 위치였다. 하지만 인터넷과 통신기술을 발달을 통해 ‘1인 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이젠 시민들도 뉴스의 소비자에서 생산자, 정보의 공유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물론 이에 대한 권력과 기업의 통제수단도 나날이 확대되고 있지만 어쨌든 우리는 일방적으로 생산된 미디어의 수용자에서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정보의 생산과 소통, 확산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됐다 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을 반영하듯 최근들어 ‘대안미디어’ 혹은 ‘독립미디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수원지역에도 ‘대안미디어’를 꿈꾸고 있는 소모임과 활동이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 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통해 수원지역에서의 ‘대안미디어’ 운동의 흐름을 짚어 본다.
매주 수요일 수원역에서 실시간으로 수원촛불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수캔들 (사진 : 박김형준)
스스로를 <수캔들> 이라 부르는 이들이다. 수원촛불을 상징하는 <수캔들>은 수원지역 촛불미디어팀의 이름이다. 경기민언련 활동가들도 참여하고 있는 수캔들은 지난 8월부터 수원촛불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아프리카’(http://www.afreeca.com/)를 통해 실시간으로 수원촛불 상황을 전하고 있다. 여러모로 열악한 방송 기자재와 기술력이지만 매주 수요일 진행되는 수원촛불을 전국의 네티즌들에게 알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주간의 이슈와 지역소식을 전달하는 ‘막돼먹은 뉴스’를 매주 제작해 수원촛불문화제에서 상영하고 있다.
수원지역 독립미디어를 꿈꾼다! <미디어수원>
‘수캔들’팀과 경기민언련에서 수원지역 독립미디어를 꿈꾸며 개설했다. <미디어수원>(http://mediasuwon.kr)이라는 이름으로 운영중이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이지만 수원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와 이메일뉴스레터 등을 협조받아 좀 더 많은 시민들과 네티즌들과 공유, 소통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지역의 분야별 전문가, 교수, 활동가들로 필진을 구성해 고정칼럼과 주요 이슈에 대한 논쟁과 토론을 진행할 계획을 갖고 있다. 대안적 논의가 부족한 상황에서 <미디어수원>이라는 독립매체를 통해 지역의제를 발굴하고, 토론하면서 지속가능한 사회에 대한 비전을 함께 만들어갈 고민을 갖고 있다.
2008년 '인파속으로' 공개방송 장면 (사진 : 박김형준)
다산인권센터 인터넷 라디오 <인파속으로>
2007년 3월 5일 첫방송을 한 인터넷라디오다. <인파속으로>는 다양한 인권이슈와 다산인권센터 소식을 편안한 음악과 유익한 정보를 DJ들의 편안한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2주에 한번씩 방송되고 있다. 현재 일상속에 숨겨진 인권이야기를 풀어보는 ‘인권은 방울방울’ 코너와 박진 활동가의 딸인 혜민이가 들여주는 소식, 그리고 이오연 작가의 문화이야기 코너가 방송중에 있다. 인터넷을 통해 방송하고 있는 <인파속으로>는 앞으로 ‘공동체라디오’를 꿈꾸고 있다.
시민이 만든 미디어, 세상의 변화를 꿈꾼다! <시민미디어광장 난달>
난달은 길이 여러 갈래로 통하는 곳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라고 한다. ‘난달’이라는 이름처럼 미디어를 통해 시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소통의 통로가 되고자 만들었다고 한다. 성별, 장애, 연령, 경제력 등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공익적 미디어활동과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대형미디어 문화의 권위적 틀을 벗어나 지역미디어문화 확산에 기여 하기위해 수원여성회의 특별사업단으로 출범했다. 지난 8월 28일 <난달>에서 제작한 영상의 첫 시사회를 하기도 했다.
수원지역 내 사회단체별로 각종 영상과 미디어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단체에서도 영상교육, 글쓰기 교육 등이 진행된 바 있으나, 구체적인 목표를 갖고 진행되어 오진 못했다. 하기에 지역내 다양한 미디어 관련 모임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해 ‘대안미디어’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모색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다. 조중동으로 표현되는 ‘보수언론’의 틈바구니 속에 지역민들의 소중한 목소리를 담고, 또 그 지역민들이 미디어의 수용자가 아닌 주체로 자기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생각하는 올바른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글 : 안병주/경기민언련 활동가 (경기민언련 회원소식지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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